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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깜빡하지? 노화일까, 치매일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경험하는 ‘건망증’.
하지만 어느 순간,
"이게 단순한 노화인지, 치매의 시작인지"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파킨슨병도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매와 파킨슨병의 초기증상 차이를 중심으로,
두 질환의 특성과 대응 방법을 명확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매(Dementia)의 정의와 원인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방향감각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군입니다.
단순히 ‘깜빡하는 정도’를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 대표적 원인
- 알츠하이머병 (전체 치매의 약 70%)
- 혈관성 치매 (뇌졸중 후 발생)
-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 치매와 유사)
- 전두엽 치매 등
파킨슨병성 치매(PDD)란?
파킨슨병 환자의 약 30~50%는 병이 진행되면서 인지기능 저하를 겪게 됩니다.
이를 파킨슨병성 치매(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라고 하며,
일반 치매와는 발병 시기나 증상 양상이 다릅니다.
치매 vs 파킨슨병의 초기증상 비교표
구분 | 치매 (알츠하이머 중심) | 파킨슨병 |
주증상 | 기억력 저하, 시간·장소 혼동 | 떨림, 느린 움직임, 근육 강직 |
인지 변화 | 빠르게 나타남 | 느리게 진행되거나 늦게 발생 |
운동 장애 | 거의 없음 (후기에는 가능) | 초기부터 명확 |
말투/표정 | 단조롭거나 이해력 저하 | 무표정, 작은 목소리 |
걸음걸이 | 방향감각 저하로 불안정 | 발 끌기, 작아지는 보폭 |
병식 (자기 인식) | 본인 인지 어려움 | 초반엔 본인도 자각 가능 |
진행 순서 | 인지저하 → 신체증상 | 신체증상 → 인지저하 |
루이소체 치매(DLB)와의 구분도 중요!
루이소체 치매는 환시(헛것이 보임), 수면장애,
불안정한 운동증상을 동반하며,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 루이소체 치매 vs 파킨슨병성 치매
- DLB: 인지저하 → 운동장애
- PDD: 운동장애 → 인지저하
감별 진단이 중요한 이유
잘못된 진단은 치료 방향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용 약물인 도네페질(Donepezil)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오히려 운동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문적인 감별이 필수입니다.
- 기억력 저하가 먼저인지, 운동장애가 먼저인지
- 가족력이 있는지
- 환시(헛것을 보는 증상) 유무
- 약물 복용력
진단을 위한 검사
- 인지기능 검사(MMSE, MoCA 등)
- 뇌 MRI, CT 촬영 – 위축이나 병변 확인
- PET 검사 – 대사활동 상태 확인
- 도파민 수용체 스캔(DaT Scan) – 파킨슨병 감별용
치료법 차이
항목 | 치매 | 파킨슨병 |
약물 |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등 | 레보도파, MAO-B 억제제 등 |
비약물 치료 | 인지치료, 미술·음악요법 | 물리치료, 균형훈련, 걷기 운동 |
관리 포인트 | 기억력 향상과 감정 안정 | 낙상 방지와 운동성 유지 |
※ 두 질환 모두 가족의 이해와 지지, 환자 중심의 생활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와 파킨슨병의 공통관리 팁
- 낙상 방지: 실내 미끄럼 방지 매트, 손잡이 설치
- 균형 잡힌 식단: 항산화제, 오메가-3, 뇌기능 강화식품
- 사회적 활동 유지: 모임, 말하기 훈련, 가족과 대화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밤낮이 뒤바뀌는 ‘일주기 장애’ 방지
결론
치매와 파킨슨병은 모두 노년기에 흔한 신경계 질환이지만,
초기증상과 진행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도 단순히 ‘노화’라 치부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개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혹시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의 걸음걸이가 바뀌거나,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진다면 지금이라도 병원을 방문해 보세요.